‘디토 페스티벌’ 9번째 시즌…더블베이스ㆍ기타ㆍ판소리 등 스타군단 변주

입력 2015-06-19 10:31 수정 2015-06-2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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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무슨 밤? ‘슈베르트의 밤’

▲(사진=크레디아)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거장 슈베르트의 멜로디 안에서 자유롭게 노닌다. 오는 30일까지 세 차례의 공연을 남겨둔 ‘2015 디토(DITTO) 페스티벌’이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예술 감독으로 이끄는 디토 페스티벌은 2007년 데뷔 이래 9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해 주제는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로, ‘슈베르트의 밤’이란 뜻이다.

1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하드코어 슈베르트-Untitled’ 무대에는 유례없이 더블 베이스를 독주 악기로 끌어올린 성민제와 피아니스트 지용, 긱스 출신 기타리스트 정재일이 파워풀한 에너지를 표출한다. 특히 정재일은 ‘마왕’에 판소리를 접목해 새로운 감각을 펼쳐낸다.

20일 같은 장소에서는 리처드 용재 오닐 등이 현대음악 공연 ‘Different DITTO-추락천사’를 꾸민다. 먼저, 미국에서 각광 받는 존 존(John Zorn)이 ‘첼로 듀오를 위한 곡’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디토의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와 올해 새롭게 디토에 합류한 제이 켐벨이 힘을 싣는다.

특히 가장 사랑받는 현악 사중주 레퍼토리 중 하나인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도 짙은 감성을 끌어낸다. 인생에 대한 허무함, 비극에 둘러싸인 슈베르트의 정서가 진면목을 드러낸다.

마지막 30일 무대에서는 성민제가 더블베이스 콰르텟을 시작으로 슈베르트의 포문을 연다. 지용은 슈베르트 가곡의 가사와 비주얼 영상, 피아노 연주를 한데 가미한다. 절제된 테크닉에 드리워진 폭발적 에너지가 관객을 흡입시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넘치는 끼와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무장했던 젊은 클래식 스타들이 이제 트렌드를 구축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고 호평하고 있다. 슈베르트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이들의 역량은 오직 ‘2015 디토 페스티벌’ 무대에서만 접할 수 있다.

31세에 요절한 천재, 슈베르트와 그 친구들이 매일 저녁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청춘을 노래한 바로 그 모임의 이름이기도 한 ‘슈베르티아데’, 2015 디토 페스티벌의 타이틀이 관객에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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