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투석환자, 메르스 감염 미스터리

입력 2015-06-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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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된 환자 없어…원내 4차 감염 아닐 수도

165번 메르스 환자(79·남)는 투석을 위해 지난 6일부터 다섯 차례 강동경희대병원 인공신장실을 방문했다.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직접적인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오리무중에 빠졌다. 강동경희대병원내 4차 감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165번 환자는 76번 환자(75·여)와의 접촉을 의심받고 있다. 7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을 거쳐 확진을 받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여기서 두 환자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접촉이 가능했던 시간은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약 2시간동안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환자의 동선이 전혀 달라 전염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19일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당시 76번 환자는 구급차 이송을 통해 바로 응급실을 방문했으며, 165번 환자는 현관을 들어와 계단을 통해 인공신장실을 방문했다. 165번 환자는 응급실을 방문한 기록도 없고 내원당시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165번 환자의 또 다른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76번 환자를 치료하던 응급실 레지던트 160번 환자(31·남)일수도 있다는 것.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76번 환자로 마찬가지로, 160번 환자와 165번 환자와의 사이에 접촉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다. 응급실과 인공투석실의 경로, 환기구조가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기 전파가 아니고서는 감염이 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165번 환자의 경우는 병원에서 감염이 안됐을 수도 있다”며 “세부적인 동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이 됐을 경우, 위험성이 높아진다. 보건당국은 인공신장실을 다녀갔던 111명을 격리조치 시켰지만, 165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철저하게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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