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침몰한 소비] PC방서 게임하는 사람 ‘뚝’… 게임업계 ‘울상’

입력 2015-06-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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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입업계 오프라인 행사 잇따라 취소… PC방은 오히려 사용자 줄어

(넥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충격 여파가 게임업계까지 파고들었다. PC게임방 등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줄어들었고 한창 신작게임을 홍보해야 할 시기에 업체들은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게임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1위 넥슨은 서든어택과 던전앤파이터의 PC방 이벤트를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인 PC방에서 감염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특히 넥슨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메이플스토리2 런칭페스티벌도 메르스 여파로 인해 취소됐다.

메이플스토리2 런칭페스티벌은 내달 7일 정식 서비스에 앞서 유저 777명을 초청해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프라인 행사다. 넥슨은 오프라인 행사 취소 대신 온라인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업데이트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고 게임 내 특별서버를 열어 유저들이 누구나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에 앞서 6일 FPS게임 ‘아바’의 PC방 랜파티와 13일 ‘블랙스쿼드’의 PC방 랜파티 등을 연기했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최고매출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성장중인 ‘뮤 오리진’의 오프라인 길드 정보를 미뤘다.

(게임트릭스)

이처럼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며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과는 달리 PC방에는 오히려 손님이 줄어 울상인 곳이 많은 것을 분석됐다.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가 8일부터 14일까지의 게임 사용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는 0.78%, ‘서든어택’은 4.63%, ‘피파온라인3’는 5.41%가량 사용시간이 줄었다. PC방 게임 사용량이 높은 상위 10개 게임중 플레이 시간이 늘어난 게임은 ‘스타크래프트’가 유일했다.

한 PC방 점주는 “6월 초 모든 학교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을 때 반짝 손님이 많았지만 지금은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 전기세만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루빨리 메르스 사태가 해결돼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이 메르스로 인해 매출이 늘었는지는 파악되는 것이 없다”며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신작 게임을 알려야 할 시기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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