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6월 21일 音生人心(음생인심)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온다

입력 2015-06-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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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우리나라에서는 별 관심이 없지만 6월 21일은 ‘음악 축제의 날’이다. 1976년 라디오 프랑스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음악가 조엘 코헨이 매년 동지와 하지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음악축제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1982년 6월 21일 첫 축제가 열렸고, 1983년에 프랑스 문화부가 공식적으로 이날을 음악축제일로 선언했다. 지금은 100여 개국에서 음악축제를 한다.

인간의 삶에서 음악만큼 중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음악이 삶의 전부이기도 하다. 음악은 대체 어떤 것이며 정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예기 악기(樂記)의 기록을 읽어 보자.

“음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마음에서 감정이 생겨나 움직이는 대로 소리로 나타나는 것이다. 소리를 글로 나타낸 것을 음악이라 한다. 세상이 잘 다스려질 때는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이 생겨나니 정치가 바르게 행해지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원망하고 분노에 찬 음악이 생겨나니 정치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음악은 슬픈 마음을 일으키니 그 백성이 곤궁하기 때문이다. 성음의 길은 정치와 통한다.”[凡音者 生人心者也 情動於中 故形於聲 聲成文 謂之音 是故治世之音 安以樂 其政和 亂世之音 怨以怒 其政乖 亡國之音 哀以思 其民困 聲音之道 與政通矣]

이런 구절도 있다. “악은 같게 하는 일을 하고 예는 달리 하는 일을 한다. 같으면 서로 친하게 되고 다르면 서로 공경한다.”[樂者爲同 禮者爲異 同則相親 異則相敬] 또 이런 말은 어떠한가? “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고 예는 밖에서부터 일어난다. (중략) 악이 지극하면 원망이 없고 예가 지극하면 다투지 않는다.”[樂由中出 禮自外作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

이런 글을 읽으면 예부터 예의와 음악을 중시한 이유를 알겠다. 정치가 안정되면 음악과 예가 넘치게 된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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