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타이거 우즈는 우리가 키운다”...나이키 Vs. 언더아머, 골프스타 마케팅 경쟁 치열

입력 2015-06-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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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제 115회 US오픈에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가 참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언더아머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업체는 골프, 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의 최고 스타들을 후원하며 제품 홍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나이키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맥길로이를, 언더아머는 2위인 조던 스피스를 각각 후원하고 있다.

로리 맥길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잇는 ‘차세대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며 지난해 디오픈(THE OPEN),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해 골프팬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다. 지난 마스터즈대회 우승을 놓쳤으나 지난달 월드 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 워싱턴 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제 115회 US오픈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가 참가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조던 스피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맥길로이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맥길로이의 유력한 대항마로 불리고 있다. 스피스는 오랫동안 스타를 배출하지 못한 미국 골프계에 등장한 ‘신성’으로서 뛰어난 성품과 텍사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이키와 언더아머가 이처럼 ‘제2의 타이거 우즈’ 육성에 열을 올리는 건 마케팅 효과에 따른 매출 신장 때문이다. CNN머니는 골프에서 관객들의 더 많은 관심을 얻으려면 슈퍼스타가 필요하다며 ‘골프황제’로 불렸던 타이거 우즈가 골프의 대표적인 스타였다고 전했다.

나이키의 경우, 과거 타이어 우즈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 그러나 최근 타이거 우즈가 사생활 문제와 부진한 성적 등으로 인기가 떨어지면서 나이키는 맥길로이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언더아머는 맥길로이의 대항마로 부상한 스피스 후원으로 나이키에 맞불을 놨다.

언더아머는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올해 주가수익률 20%를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골프스타 스피스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판 커리를 후원하는 등 언더아머가 모든 스포츠 종목에 진출해 입지를 잘 다져놓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옵션몬스터닷컴의 공동창업자인 피트 나자리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더아머는 스포츠 전 분야에서의 사업을 추진하며 선전하고 있다”며 “회사의 공격적인 사업으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현재까지는 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나이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더디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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