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침몰한 소비] 공연 연기ㆍ취소 잇따라...해외 아티스트도 내한 취소

입력 2015-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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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진행된 동방신기 콘서트(사진제공=뉴시스)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로 인한 공포심 확산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공연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록그룹 부활의 보컬 출신 가수 정동하는 14일과 20일에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콘서트 ‘#정동하_콘’을 취소했다. 정동하는 14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일에는 창원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지난 13일 팬미팅을 취소하고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메르스의 확산을 우려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하이포(HIGH4) 역시 멕시코 단독 공연을 10~11월로 연기했다. 소속사 N.A.P.엔터테인먼트는 “메르스로 인한 사회적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지 공연 에이전트와 한국 공연 에이전시 등 다각적으로 논의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앞서 LG아트센터는 16일 서울에서 첫 내한공연을 열 예정이던 체코의 파벨 하스 콰르텟이 메르스 확산에 대한 연주자들의 우려로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하반기 다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연극도 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연극 예매율은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40% 가량이나 감소했다. 특히 가족극의 경우 취소,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노인을 주요 관객층으로 설정한 ‘불효자는 웁니다’는 공연을 8월로 미뤘고, 가족뮤지컬 ‘일곱난쟁이’도 공연을 취소했다.

반면 유노윤호의 입대를 앞두고 있는 동방신기는 철저한 방역 속에 13, 14일 콘서트를 강행했다. 소속사 측은 대형 방역기를 설치하고 대대적인 소독을 진행했으며 열화상 탐지 카메라를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가수 박정현도 공연장에 열감지기 및 손소독제를 배치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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