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10년 군복무 마치고 전역

입력 2015-06-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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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에는 아프리카 환경보호ㆍ런던 재활군인 돕는 등 자원봉사

▲영국 해리 왕자가 19일(현지시간) 10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해리 왕자가 지난 11일 영국 올레워스의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아프간 전쟁 전몰 장병 추도 기념식에 참석해 경례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30)가 10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전역 후 앞으로 3개월간 아프리카에서 환경보호 전문가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등을 방문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또 올 가을에는 런던에서 부상 장병의 재활을 도울 계획이다.

해리 왕자는 지난달 전역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정말 굉장한 10년을 보냈으며 육군은 나를 곤란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어떤 말로도 고맙다는 의미를 다 전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켄싱턴궁은 이날 성명에서 “해리 왕자는 군복무를 다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참전하는 등 조국에 봉사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지난 2월 전역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 왜 입대하기로 했는지 묻는 말에 해리 왕자는 “어릴 때부터 전투복을 입은 채 총을 들고 수로 위를 뛰어 넘거나 빗속에서 달리는 것을 좋아했다”며 “커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더욱 군복무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06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근위기병대 산하 기갑 수색부대 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7~2008년, 2012~2013년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으며 공격헬기 아파치 사수 겸 조종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 참전한 삼촌 앤드루 왕자 이후 직접 전투에 참여한 첫 왕실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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