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둥지 튼 노희영 YG푸드 대표, '신의 손'이냐 '트러블메이커'냐

입력 2015-06-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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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신의 손’으로 불리며 ‘마켓오’, ‘비비고’ 등 잇따라 레스토랑 사업을 성공시킨 노희영 YG푸드 대표의 행보에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투데이 DB)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 대표가 최근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와이지플러스가 설립한 YG푸드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업계에선 그의 왕성한 활동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노 대표가 지난 1월 세금 탈루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이후에도 외식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끊이지 않자 ‘사업을 키우는 능력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사실 지난해 9월 CJ 부사장 재직 시절 탈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만해도 재계에선 노 대표가 당분간 활동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노 대표는 2007년 오리온, 2010년 CJ를 거쳐 올 초에는 아워홈의 자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며 세간의 전망을 무색케 했다. 지난 1월 26일 아워홈은 신임대표이사로 김태준 전 사장을 선임했는데, 김 전 사장은 CJ 재직 시절 노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노 대표가 아워홈의 승계자로 유력한 구지은 부사장에게 추천했다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당시 노 대표는 아워홈이 인천공항 식음료 사업 컨설팅 등 주요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보란듯이 재기했다는 말이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 총수 및 일가와의 네트워크와 그의 사업 수완이 더해지면서 외식사업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는 여전히 영입 1순위로 오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가 거쳐간 일부 기업들은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경험하며 내홍에 휩싸이기도 했다 . 이 때문에 노 대표가 신의 손이 아니라 ‘트러블 메이커’였다는 악평도 나온다.

지난 2월 아워홈의 신임 대표로 임명된 김태준 전 사장이 이달 자리에서 물러난 게 대표적이라고 업계는 꼽고 있다. 노 대표의 최측근인 김 대표와 구자은 아워홈 부사장간의 갈등이 이번 경질의 결정적 이유라는 해석이지만, 이면엔 노 대표와 구 부사장 사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노 대표가 추천한 김 대표가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앞서 CJ그룹 내에서도 노 대표와 기존 임원들과의 불화설이 불거지면서 그룹이 여러 잡음에 시달렸다. 이미경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면서 1인자 행세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사표를 낼 때도 CJ그룹은 공식적으로 “노희영 부사장의 사직을 만류했지만 본인 뜻이 완강해 사표를 수리했다”고 할 정도로 예의(?)를 갖췄다. 당시 CJ그룹 주변에서는 노 대표가 사퇴 이후에도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한편 노 대표는 YG푸드에서 돼지고기전문점 '삼거리푸줏간'을 오픈, 외식사업을 본격화하고 이후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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