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해 성장률 2.9% 전망...수출 부진, 메르스 사태로 하방 위험”

입력 2015-06-22 10:46 수정 2015-06-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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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GDP 성장률은 2.9%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저유가, 저금리에 힘입어 내수가 완만한 증가를 이어간다는 예측이다.

산업연구원은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수출이 부진하고 내수도 가계부채 부담으로 완만한 증가에 그치면서 전년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 대외적 요인과 메르스 사태와 경기부양책 효과 등을 꼽으며 전체적으로 하방 위험이 다소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는 저유가의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과 메르스 여파로 연간 2%내외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실질 국민총소득(GNI)가 2014년 3.8%, 2015년 1분기에는 7.1%의 높은 증가를 보이면서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면서도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메르스 사태가 연간 소비 증가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저금리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에 이어 비교적 활발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요 선행지표인 기계수주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증가세 지속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 세계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단가 하락세가 진정됨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이 다소 완화돼 수출은 약 3.1%, 수입은 약 9.7%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흑자는 크게 늘어 805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은 IT제조업(2.5%)이 소폭 호전되고 큰 폭으로 감소했던 비IT제조업이 개선(-10.9 → -5.8%)되면서 상반기 대비 감소폭이 완화된다”며 “수출규모가 큰 조선과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5% 이상 수출과 생산이 확대되면서 주력산업의 부진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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