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140억원의 미소금융이 지원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월정시장, 신월3동 골목시장을 방문해 “메르스 사태로 피해가 우려되는 전통시장 상인 및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금융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서민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중심의 서민금융 정책을 수립·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서민경제 위축에 대비한 자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만간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상인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지 않도록 미소금융을 활용해 전통시장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소금융이란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운영자금 등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서민정책대출 상품이다. 대상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저신용계층이다. 상환 방법은 창업자금대출은 1년거치 5년 이내 상환이며, 운영자금대출 6개월 거치 5년 이내 상환하면 된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전통시장 미소금융 지원액을 14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운영자금은 올 상반기 20억원에서 하반기 40억원으로, 명절 긴급자금은 설 때 40억원에서 추석 때 1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운영자금과 긴급자금 신청은 바로 접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금리는 기존 4.5%에서 3.5%로 1%포인트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