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벌기업인 푸싱 인터내셔널이 이스라엘 에너지기업 델렉이 소유한 보험사 피닉스의 지분 52%를 인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델렉은 이날 이같이 밝히며 인수가격은 피닉스의 전 거래일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이 붙은 4억6100만 달러(약 5064억5460만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피닉스 영업이익의 6.3배에 이르는 규모다.
푸싱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고 전하며 인수에 최대 4억8900만 달러(약 5372억1540만원)가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푸싱과 델렉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지분의 50% 이상이 매각됨에 따라 피닉스에 경영권은 푸싱으로 넘어간다.
델렉그룹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회사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딜(deal)”이라며 “인수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8억 세켈의 현금이 회사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싱그룹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국제화의 또 다른 경로로, 향후 건전한 장기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12월 통과된 이스라엘의 금산 분리 법안에 따라 델렉은 피닉스를 처분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금산분이 법안의 골자는 “산업회사는 금융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이다. 이에 델렉은 앞서 미국기업인 쿠시너펀딩LLC와 인수협상에 나섰으나 끝내 합의에 이루지 못했다.
한편, 분석가에 따르면 현재 델렉의 주 매출은 가스산업에서 창출되고 있고, 올 중기에 그룹은 런던 주식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