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확대 교두보 ‘인도’ … “점유율 10%로 ‘톱3’”

입력 2015-06-22 15:09 수정 2015-06-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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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생산공장 설립 가시화… 올해 인도 R&Dㆍ마케팅에 약 1700억 투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확대 교두보로 인도가 부상했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르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제3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2일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현재 LG전자 점유율(5% 미만)의 두 배 수준으로, 인도 시장 전체로 보면 ‘톱3’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권순 LG전자 인도법인 매니징 디렉터는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G4’를 지렛대 삼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리고, 전체 모바일 사업 매출 가운데 인도 지역 비중을 15%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이 10%에 다다르면 생산량도 이에 맞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선두 삼성전자(25.9%)를 제외하고는 마이크로맥스(19.5%), 인텍스(5.9%), 카본(5.5%), 라바(5.0%) 등 현지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목표 수준에 다다르면 인도 현지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 생산거점화는 점유율 10% 달성이 예상되는 올 연말쯤 가시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LG전자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약 100억 루피(한화 약 17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 뉴델리와 푸네에 TV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생산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해외 사업 활성화 차원으로 인도를 비롯해 북미, 유럽, 일본 등 전략 지역에 현지 R&D 체제를 구축, 글로벌 R&D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해외 연구조직은 국내 연구소와 협력해 제품개발 및 기초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거점으로 인도를 낙점한 이유는 인도 시장의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35%다. 가파른 스마트폰 성장률과 낮은 스마트폰 보급률, 여기에 12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의미한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LG전자가 인도를 주목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지난해 10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 10대 중 4대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됐다. 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오는 2019년 절반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도는 향후 스마트폰 판매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에 이미 주도권을 빼앗긴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인도 현지 업체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확고한 시장 지배 그룹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인도 시장에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 2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선 지난해 10월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겸 법무부 장관이 만나 모바일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자국 제조업에 대한 국내 기업 적극적인 투자를 바라고 있다”며 “인도 생산거점화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과 글로벌 점유율을 동시에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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