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할 제1호 인터넷은행이 증권사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깊은 관심을 보였던 키움증권이 시범인가 단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미래에셋증권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설운영에 들어갔다.
TF는 경영혁신본부 스마트비즈 WM부문에 소속됐으며,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팀장은 류혁선 투자솔루션부문 대표가 맡아 1단계 예비인가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설립초기부터 전광판이 없는 지점, 종합자산관리모델, 적극적인 해외진출, 발빠른 스마트비즈니스 등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성장했다. 이런 혁신 DNA와 경쟁력을 십분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 데는 미래에셋증권 금융 고객분들의 편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컨소시엄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키움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적극 고려했으나 시범인가 단계에서는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소유가 4%까지만 허용되는 탓에 1단계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키움증권의 대주주는 다우기술이다.
미래에셋증권 TF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오는 9월 중 진행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2월 미래에셋증권이 예비인가를 승인받으면 내년 상반기에 ‘국내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컨소시엄을 고려중이지만 아직 어느 기업과 함께 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단독으로 출자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미래에셋증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환영한다”며 “ICT기업 등 혁신성 있는 파트너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안을 포함하여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