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해 대량 수주로 연초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해외에서 첫 수주의 물꼬를 텄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건조할 471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독일의 함부르그 수드(Hamburg Sud))사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의 가격은 총 약 5억 달러이며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1997년 인수한 루마니아 현지 법인이다.
이번 계약은 대우조선해양의 브랜드에 대한 선주들의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영업과 설계, 자재 지원 등을 담당하고, 실제 선박 건조는 경쟁력있는 생산인력을 보유한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서 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제 분업화를 통해 선주와 모·자회사가 상호 윈-윈-윈 하게된 성공적 사례"라며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컨테이너선이나 중형 유조선 분야에 특화된 유럽 최고의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부르크 수드社는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총 16척의 컨테이너선을,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도 총 11척의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세계 굴지의 컨테이너 전문 운송회사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09미터, 너비 40미터, 깊이 24.2미터로 4,71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22.7노트(약 41Km)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현재 2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