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중국의 중·고등학생까지 이 열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베이징청년보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중·고등학생 상당수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일부는 ‘증권사’까지 만들어 학생들을 상대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의 주식투자 열기에 대해 교사와 부모는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이재 능력을 키울 수 있고 학습과 연구를 위해 주식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베이징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친모 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의미 ‘주식의 고수’로 불리고, 수익률 또한 나쁘지 않아 많은 학생이 그의 경험을 배우고 있다.
친 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두 달 전 10여명의 학생과 함께 ‘증권사’를 차렸다. 그는 공용계좌를 통해 인당 수천 위안의 투자를 받아 현재는 3만~4만 위안(약 710만원) 규모로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 ‘증권사’ 가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입 전 위험과 수익 분담 원칙을 설명하고, 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는 설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세뱃돈이나 부모 또는 친척으로부터 받은 용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학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투자한다는 원칙도 세운다.
친 군은 주가의 등락에 따라 기분이 변하는 것을 피하며 이성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려 한다. 이에 기말고사 등 시험기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은행주에 투자하거나 손실을 보더라고 주식을 모두 팔아버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교사는 학생들의 주식투자에 대해 크게 비난할 이슈가 아니라며 “다만, 무료 만찬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수익을 얻으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궈위앤제 중국교육과학연구원 부연구원 역시 “중·고등학생의 주식투자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주식투자는 금물인 만큼 학생 스스로 합리적으로 시간을 배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