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합병시 1년간 50%이상 기대수익…실패해도 충격 제한적” - 현대증권

입력 2015-06-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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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 성공하는 경우 두 회사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합병이 부결되더라도 제일모직의 실질적 지주회사 지위를 감안할 때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합병 성공과 추가저인 지배구조 변화를 고려한 현대증권의 합병기업의 목표주가는 30만원으로, 합병에 성공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주총 승인일부터 향후 1년간 50%의 기대수익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이 양측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봤다. 삼성물산과의 시너지로 제일모직의 패션, 식음료부문의 해외시장 진출이 빨라질 수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 바이오부문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엣다.

또한 합병법인이 삼성그룹이 장기적으로 순환출자 구조를 모두 해소하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 투명성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배당성향 상향과 자사주 매입 등이 예상된다고 전 연구원은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두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인 재평가를 받겠지만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일모직은 실질적인 지주회사 지위로 주가복원이 가능하고, 삼성물산은 건설업 평균 밸류에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전 연구원은 삼성과 엘리엇의 표대결과 관련해 “17~20%로 추정되는 삼성물산 해외 인덱스펀드들의 의결권 성향이 중요하다”면서 “삼성물산을 보유한 해외 인덱스 펀드들이 일방적으로 엘리엇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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