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23일 예고, 메르스 사태로 드러난 한국 의료시스템의 민낯

입력 2015-06-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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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

PD수첩이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본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과 취약한 의료시스템의 현 주소를 공개할 예정이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한 달 간의 메르스 사태를 통해 본 의료시스템의 취약함을 집중 조명한다.

전문가들은 보건당국의 실효성 없는 초기의 ‘메르스 대응 지침’이 메르스의 확산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초기 확진 환자와 ‘2m 이내에 1시간 있던 사람’만을 격리 대상자로 설정하면서 누락된 많은 노출자 중 일부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허술한 방역망이 뚫리며 기하급수적으로 격리 대상자가 늘어났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격리병상 수로는 (전국 17곳, 음압병상 수 105개, 일반병상 수 474개) 모든 격리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애초 의료체계 자체가 신종전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공공의료기관과 전염병에 대비한 격리병상 확충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와 2014년 에볼라 등 보건당국은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마다 예산을 늘리거나 공공의료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를 통해 다시 드러난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의 민낯은 십여 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었다.

‘PD수첩’에서는 한 달간 전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를 통해 감염성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이뤄져야 하는지 심층 취재했으며 그 내용은 23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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