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이민 가는 중국인들 “그리스 디폴트 신경 안 쓴다…오히려 환영”

입력 2015-06-23 14: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연ㆍ교육환경과 싼 물가 등에 유럽이민 증가…유럽 경제둔화 기다리고 있어

▲이탈리아에서 중국 소녀들이 영상을 찍으며 관광을 즐기고 있다. (사진=중국징데일리 캡처)
자녀 교육과 사업 그리고 깨끗한 공기를 찾아 유럽으로 이민을 가는 중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의 허베이성과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를 멀지 않게 느끼는 중국인이 많아졌다며 허베이성에서 헝가리에 이민하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허베이성의 인구는 7200명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3790억 달러(약 418조7571억원)다. 반면, 헝가리는 100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인구에 GDP는 2250억 달러로 모든 면에서 허베이성에 못 미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싼 물가 그리고 좋은 복지환경을 찾아 헝가리로의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허베이 성에서 사업을 하는 리후이퉁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중국에서의 아이들 교육과 식료품의 품질 그리고 공기 오염이 가장 걱정된다”며 유럽 이민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곧 해외에 거주하는 900만 명의 중국인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엔경제사회국은 학생과 불법이민자를 제외하고 유럽에 거주하는 중국인 수를 약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정확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평의회는 러시아까지 포함한 유럽 거주 중국인 규모를 약 280만 명으로 추산했다.

리 씨는 “유럽은 문화적으로도 유산이 풍부하고 생활비도 저렴해 두 아이를 키우는 것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1년 중 6개월은 해외에 머물며 아이 교육과 사업에 집중에 즐기는 삶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유럽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이민대상 국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매력적인 국가로 평가돼 이민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으로서는 점차 둔화되는 유럽의 경제성장률을 이민 온 중국인들이 끌어올려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들의 이민을 환영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가 있는 이민상담회사 웰트렌드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국가 시민권을 획득한 중국인들은 1만3200명으로 EU 시민권을 획득한 외국인 규모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영국으로 간 해외이민자 중 중국인들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2013년 독일에서의 중국인 이민자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편, 중국인의 유럽 이민으로 유럽 내 부동산시장이 요동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이민을 생각하는 중국인들은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부동산 등 일정 규모 이상을 자신의 국가에 투자할 경우 영주권을 허용하는 ‘골드 비자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웰트랜드의 래리 왕은 “중국인은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와 자산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그리스이며, 그들(중국인)은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53,000
    • +1.03%
    • 이더리움
    • 4,843,000
    • +6.04%
    • 비트코인 캐시
    • 718,500
    • +5.35%
    • 리플
    • 1,979
    • +8.14%
    • 솔라나
    • 340,100
    • +0.21%
    • 에이다
    • 1,399
    • +5.74%
    • 이오스
    • 1,149
    • +5.12%
    • 트론
    • 278
    • -0.71%
    • 스텔라루멘
    • 700
    • +10.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5.08%
    • 체인링크
    • 25,620
    • +12.47%
    • 샌드박스
    • 1,085
    • +49.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