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4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투표결과 과반수의 찬성이 나오면 금융노조는 합법적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각종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5일 2015년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사측이 17차례 교섭에도 성과연봉제 도입과 임금동결 요구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융노조의 강경한 태도는 지난 17일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노동시장 구조개혁 추진방안’에서 비롯됐다.
해당 추진 방안에는 △금융위, 금감원을 통해 금융기관 임금체계 개편 확산 △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및 성과연봉제 확대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이 방안이 금융산업을 1차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가결될 것이 확실시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한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가 큰 만큼 과반수 찬성은 100% 확실하다”면서 “더 강력한 총력투쟁의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전 조합원의 투표 참여와 압도적 찬성 결정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는 하반기 총력투쟁도 계획 중이다. 7월 중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노총 투쟁지침에 따라 총력투쟁을 준비하고,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공동투쟁본부와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를 출범해 양대노총 공동투쟁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