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 사태로 국가 감염병 관리체계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시스템을 정비하고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국회, 정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통해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을 제안했다.
23일 의협 메르스 대책본부 강청희 본부장은 “전세계가 유래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신종감염병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기회에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손보고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국가 감염병관리체계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의협과 학계 등 의료전문가를 중심으로 국회, 정부의 권한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국가감염병예방관리 중장기마스터플랜 수립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종감염병의 위협에 대비하는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 정비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혁신, 그리고 민간 의료기관과의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하는 등 개혁의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방관리 정책은 전문성을 가진 의료계를 비롯하여 범부처가 협조하여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하에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0년 말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국가감염병 예방관리체계가 진입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의 합동 추진단을 구성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