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에서 층간소음 끝에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룬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306회에서는 ‘반상회하다 칼부림 2층집 남자는 왜’ 편이 전파를 탄다.
이날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14일. 일요일 저녁을 맞아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라에서 열린 반상회 도중 벌어진 사건을 다뤘다. 당시 반상회는 모두 아홉 가구가 사는 빌라 이층집에서 열렸다. 모처럼 모인 주민들의 수다가 이어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무르익었다.
그런데 1층에 사는 두 형제가 반상회가 끝날 무렵 찾아왔다. 주민들이 모인 곳에서 안건이 있다며 이야기를 꺼내자, 평화로웠던 반상회의 분위기는 돌변했다. 순식간에 이층 집주인과 형제간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집주인인 이층 남자는 별안간 흉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가 휘두른 흉기에 1층집 모자가 변을 당했다. 엄마가 다치고, 아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빌라에 살며 8년여를 이웃사촌으로 지내온 1층과 2층 가족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깊어져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 주변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었다. 1층 주민은 “심각한 층간소음 때문에 항의하면 할수록 고의적인 소음이 커지고, 창문에 이불을 터는 등 보복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층집 주인은 “생활소음일 뿐인데 1층의 잦은 항의에 도리어 본인들의 스트레스가 더 컸다”고 말했다.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2층집 주인이 휘두른 칼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피의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관련 분쟁과 민원이 지난 1년 사이에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웃과 원수처럼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층간소음의 심각성과 대안에 대해 알아본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MBC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