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미니 빙하기 온다...태양 에너지 감소, 향후 50년 내 가능성

입력 2015-06-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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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미니 빙하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상청과 일부 대학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태양의 활동이 둔화되면서 좀처럼 얼지 않는 영국 템스강에서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정도의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태양의 활동이 적은 ‘극소기(solar minima)’가 장기간 지속되는 ‘대극소기(grand solar minimum)’현상이 나타나면서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대극소기에는 태양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은 300년 동안 지속됐는데, 1645년부터 1715년까지 태양의 흑점수가 눈에 띄게 결핍됐던 시기를 ‘마운더 극소기’라고 지칭한다고 FT는 전했다. 일부 태양물리학자들은 향후 50년 동안 다섯 번 중 한 번은 이 같은 마운더 극소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과 대학 과학팀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오는 2050년부터 2099년 사이에 마운더 극소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태양 에너지 감소로 영국이 북유럽보다 한파를 더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북유럽의 기온은 영하 0.4~0.8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영국, 북유럽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겨울은 갈수록 더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빙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온실가스 등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난화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다.

사라 이네슨 영국 기상청 과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태양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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