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美 남부연합기 퇴출 확산…아마존·이베이·구글 동참

입력 2015-06-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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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인종차별 상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부연합기’ 이미지. (사진출처=AP/뉴시스)
미국 내 인종차별 상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부연합기’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 소재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의 남부기 배경 사진을 계기로 이 같은 움직임이 촉발된 것이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22일 남부기가 새겨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고, 뒤이어 아마존, 이베이, 구글, 대형유통업체 타깃,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가 잇따라 남부기 상품 퇴출을 선언했다.

구글은 이날 “남부연합기가 특정 그룹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내용은 허용하지 않는 우리의 광고 규정에 어긋난다고 결론 내렸다”며 검색에서 몇몇 목록과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 대변인도 “분열과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남부기 관련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깃발 제조업체인 ‘밸리 포지 플래그’ 역시 남부연합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엣시와 달러 트리, 패밀리 달러 스토어, 달러 제너럴 등 1달러 이하의 저가 생활용품을 파는 미국의 3대 달러 스토어도 남부기 퇴출 운동에 동참했다.

미국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내스카(NASCAR) 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정부의 남부기 철거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남부기를 주 의사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주 의회는 현재 남부기 사용 금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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