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가족 및 격리해제자들 "낙인 찍히는 것 두려워"

입력 2015-06-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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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 의료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사망한 환자들의 유가족 및 격리 해제자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낙인이 찍힐 것을 가장 두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서울병원 메르스 심리위기지원단은 메르스 유가족과 격리해제자 등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최장 잠복기를 지난 이후에도 집에만 머무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잠복기를 넘긴 이후에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메르스르르 전파할 가능성이 있을 우려에서다.

특히 메르스로 인해 격리됐다는 사실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주변 시선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민영 지원단장은 "메르스 유가족과 격리자는 우울, 무기력, 죄책감, 분노와 같은 감정조절의 어려움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걱정은 도리어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전과 다름 없이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서울병원은 지난 16일부터 병원 내 메르스심리지원단을 꾸리고 메르스로 인한 유가족과 격리해제자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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