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됐던 강동성심병원은 2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경유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래 및 입원 등을 일시 중단했다. 뉴시스
전날 방역당국의 통제망을 벗어난 환자가 대형 병원을 경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 환자에 노출된 격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격리자는 전날 2805명에서 298명 순증한 3103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의 수가 49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608명이나 된다.
이날 순증한 격리자 중에서는 자가 격리자가 166명(5.5%) 증가한데 비해 시설(병원)격리자는 182명(25.5%)이 늘어 시설격리자의 순증세가 눈에 띄게 높았다.
메르스 격리자 수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799명 줄어든 5930명을 기록해 순감으로 돌아선 뒤 20일 5197명(733명 순감), 21일 4035명(1천162명 순감), 22일 3833명(202명 순감), 23일 2805명(1천28명 순감)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격리자수가 다시 반등한 것은 방역당국의 통제를 9일가량 벗어난 173번 환자(70·여)가 전날 환자로 추가된데 다른 것이다.
이 환자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75·여)와 접촉했지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강동성심병원에서만 173번 환자와의 접촉자로 자가격리되거나 능동감시를 받게 될 사람의 수가 7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