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4일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한 채권은 5.5년 만기 6억달러와 지난해 8월 발행한 12년 만기 글로벌본드의 증액발행(리오픈) 4억달러로 구성됐다.
금리는 5.5년 만기의 경우 5년 미국채금리에 0.975%포인트, 12년 만기 리오픈은 10년 미 국채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각각 책정됐다.
이는 지난 1월 수은이 발행한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제외하면 올해 발행된 한국물 중 가장 크다.
수은 관계자는 “그리스 채무상환 협상안 발표를 앞둔 기대감으로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타이밍을 포착해 전격적으로 발행을 결정했다”면서 “5억달러 규모로 발행된 기존 12년 만기 채권의 발행규모를 9억달러로 확대해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147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역별로 보면 5.5년 만기의 경우 미국 53%, 아시아 34%, 유럽 13% 등이며, 리오픈 채권의 경우 아시아 73%, 유럽 18%, 미국 9% 등이다.
한편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