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포드, 국내 車부품에 ‘러브콜’… 첫 사례

입력 2015-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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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美 포드 컨벤션센터서 국내기업과 단독 구매상담회

포드가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부품공급 상담에 나선다. 그동안 소수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왔던 포드가 공식적으로 축내 기업에 손을 내민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트라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인 포드와 공동으로 23~24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디트로이트 디어본의 포드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 소싱을 위한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포드는 그동안 ‘ABF(Aligned Business Framework)’ 정책과 ‘원포드(One Ford)’ 전략에 따라 기존의 부품 서플라이어 수를 대폭 줄였다. 더 적은 수의 서플라이어로부터 부품 구매를 집중하는 소싱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 때문에 포드는 한국 부품업계에는 좀처럼 공급 기회를 주지 않아 난공불락의 존재로 여겨져 왔다. 이번 행사는 포드사가 공식적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오픈한 첫 사례다.

버트 조단 포드 구매부 부사장은 “최근 포드 내부에서는 앞선 기술과 글로벌 생산 시설을 갖춘 한국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북미를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의 생산기지에서도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트 조단 부사장은 지난주 코트라를 통해 만난 한국기업의 브라질 공장 실사를 다녀오는 등 국내 부품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아모텍, 현대위아 등 국내 44개 기업의 관계자 160여 명과 포드 구매부, 엔지니어와 1차 협력업체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와 포드 구매정책 설명회로 진행됐으며, 상담은 엔진, 파워트레인, 인테리어, 전기ㆍ전자, 바디 등 6개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자동차부품 공급은 보통 3~5년의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OEM기업과 부품기업 간의 정기적 교류가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현지화된 생산ㆍ공급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포드와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현지 투자진출을 고려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차부품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66억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기업의 꾸준한 진출이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북미 자동차 시장은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한 439만대, 판매량은 6.4% 증가한 473만대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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