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에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 최근 미국 국가연구소로부터 1·2차 체외실험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유효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24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미국 국가연구소는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의 1·2차 검정을 마치고 종합 검토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일양약품에 동물실험 진행을 통보했고, 이에 일양약품은 동물실험에 필요한 샘플과 자료를 보강해 미국에 송부했다.
1·2차 체외실험 결과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은 기존에 개발 중인 미국의 에볼라 후보물질과의 약효 간접비교에서 10배 정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글견 실험을 통한 반감기와 체내 분포 및 흡수도도 다른 물질에 비해 월등함이 확인됐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위험도가 높아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한 단계 위 급인 실험실(BSL4)에서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실험실이 없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마친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 국가연구소에 의뢰해 체외실험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언제, 어떻게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될지도 모를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인의 보건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일양약품은 시장성도 적고 투자비 회수 또한 불분명하지만 ‘인류의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는 물론 불특정 바이러스 유행의 대비를 위해 신약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서 개발한 에볼라 후보물질은 최근 기니의 임상실험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높거나 어린아이에게 효과가 미미하다고 발표됐으며, 캐나다 제약사도 임상 중인 ‘텍미라’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개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