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고조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오른 1108.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6원 오른 달러당 1106.2원에 개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오후에 124엔 내외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호주 달러화 등이 약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110.7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장 막판에 달러·엔 환율이 124엔을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보다 0.32원 오른 100엔당 893.94원을 기록했다. 890원대 초반을 이틀째 유지하면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흐름을 보면 오늘 저녁 발표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호조를 띨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내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하고, 엔 환율은 89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