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스 여파' 5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 주춤

입력 2015-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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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늘어나던 카드승인금액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중순부터 메르스 확산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5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카드승인금액은 51조7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8%보다 3.3%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증가율인 10.3%에는 3.2%포인트 낮았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한 민간 소비심리 위축과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20일에서 19일로 줄어 살아나던 내수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기 전 5월 상반월과 메르스 환자가 확진됐던 5월 하반월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5%포인트나 차이났다.

5월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을 살펴보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의 승인금액 비중이 21.6%를 기록해 체크카드 통계가 분리 집계된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5월 업종별 카드승인금액은 의료업종과 여행업종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메르스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하반월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료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3조6000억원으로 4.6% 증가했지만 하반월 카드승인금액은 1.7% 감소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5월말부터 메르스에 대해 염려와 불안이 확대되면서 일부병원의 외래환자가 감소하고 조기퇴원환자가 증가했다”며 “한방병원을 제외하고 종합병원과 일반병원 모두 5월 하반월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월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사 및 항공사업종의 5월 카드승인금액 역시 7646억원으로 5.6% 증가했다. 5월초 황금연휴로 내국인 해외출국자수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5월 여행사 및 항공사 전체카드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반월에는 2.9% 줄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여행활동 위축으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의 항공권 예약 취소 건수는 7만여명을 기록해 하반월 여행업종의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학원업종의 경우는 1479억원으로 0.3%감소했고 특히 하반월에는 8.3%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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