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모바일앱 열풍…직방·다방·방콜 ‘3파전’

입력 2015-06-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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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업체 홈페이지

부동산 중개 시장에 모바일앱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 증가와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매물이 증가하면서 채널브리즈의 ‘직방’과 미디어윌의 ‘다방’, 부동산114의 ‘방콜’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말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의 누적다운로드는 700만건을 넘어섰다. 2012년 출시 첫해 다운로드 30만건, 2013년 100만건을 기록했고 지난해 전세난에 힘입어 400만건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체 모바일 부동산 중개 앱도 100여개로 증가했다.

선두업체인 ‘직방’은 1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배우 주원을 모델로 TV, 영화관, 버스 등에 CF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선을 잡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헛걸음보상제’를 도입해 허위매물로 시간낭비 시 3만원을 보상하고 '3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신뢰도 유지에 힘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물등록비가 10개 당 16만5000원으로 타업체에 비해 다소 비싼 점이 단점이다.

직방 관계자는 “매물관리센터를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하고 있다“며 ”허위매물관리가 가장 철저한곳은 바로 직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동산 중개앱 2위인 다방은 지난 1월 부동산써브를 보유한 미디어윌에 인수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앱 다운로드수는 지난 5월 400만건을 돌파했고 1일 이용자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가수 혜리를 내세운 TV 광고를 시작하며 인지도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방은 애완동물 가능방, 저보증방 등의 다양한 필터링 기능 제공과 360도로 매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강점으로 뽑힌다. 매물등록비가 50개당 11만원 수준으로 직방보다 저렴하지만 매물 등록기간이 60일로 다소 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방 관계자는 “미디어윌에 인수되며 매출이 6~7배가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콜은 온라인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부동산 114가 출시한 앱이다. 부동산114에서 지난해 11월 앱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앱 다운로드가 80만건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의 강자인 부동산114가 출시한 만큼 차후 선두권업체를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콜은 부동산114의 운영경험과 가격경쟁력이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개인회원의 경우 매물등록비는 무료라는 강점과 전용면적 60㎡ 이하, 월세 보증금 1억 미만으로 제한을 둬 불필요한 매물수를 줄이는데 신경을 썼다.

방콜 관계자는 “젊은 수요층을 고려해 소형매물에 집중하고 있다“며 ”차후 부동산114와의 연계 강화로 방콜의 사업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부동산 중개 모바일앱의 수요가 커진 배경에는 최근의 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비중이 크게 늘고 스마트폰 활용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국내 1인가구 비율은 26%에 달했고, 올해 27.1%를 찍은 후 2025년 31.3%, 2035년 34.3%까지 오르는 등 계속해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앱의 사용환경을 만들어 준 스마트폰 보급률도 80%선까지 뛰었다. 지난 2011년 45.4%를 차지하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8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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