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주년을 맞은 안양옥 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총을 이끌어 온 소회와 앞으로의 목표 등을 밝혔다.
안 회장은 "정부 및 정치권 사회에 기대어 교권을 지켜달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교원)스스로 주체가 돼 교권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교원 스스로 학생, 학부모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면서 학교 밖까지 손을 뻗어 사회적 봉사활동을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교원이 스스로 끊임없이 교수·학습 등에 대한 자기연구를 통해 능동적인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패러다임을 학력중심에서 인성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최근 연이은 사회병리현상은 인성교육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처방적 접근 대신 예방적 접근의 근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 진흥법이 제정돼 실효성 있는 정책추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교총이 헌법소원을 제기한 교육감 직선제와 관련, "교육감 직선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교육에 정치가 개입하는 것"이라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간과된 교육감 직선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에 교육감 직선제 관련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접수했다. 이는 헌재의 사전심사단계를 통과해 현재 전원재판부에서 심리 중이다.
이밖에 안 회장은 △교육의 법치주의 확립을 위한 지역·학교 거버넌스 재구조화 △5.31 교육개혁 재조명 및 교육 패러다임 전환 △교육재정 확충 추진 등을 앞으로 성취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안 회장은 2010년 6월 20일 제34대 한국교총 회장에 당선됐으며, 2013년 재선해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