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모바일 생활 중심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기존에 서비스하던 불필요한 서비스는 과감히 줄이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기존에 서비스하던 ‘카카오토픽’과 ‘다음캘린더’ 등에 대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카카오토픽은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개인 관심사에 맞게 추천해주고 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과 포털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렸지만 출시 3개월간 다운로드수 50만건을 밑돌며 시장 공략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토픽은 오는 8월 31일자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의 다이어리 서비스인 다음캘린더도 9월 1일자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다음캘린더를 사용하던 이용자들은 서비스 종료 하루 전날인 8월 31일까지 PC에 일정을 보관하거나 네이버 캘린더, 구글 캘린더 등 다른 서비스로 일정을 옮길 수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라이프 관련 서비스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이달에만 모바일 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TV’와 카카오톡 친구끼리 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톡’을 선보였다. 22일에는 글쓰기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베타를 오픈한데 이어 23일에는 모바일 콘텐츠 허브 ‘채널’ 사전체험을 시작했다. 또한 오는 30일에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 ‘카카오톡 샵(#)’을 선보이며 모바일 생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지만 잇따라 출시하는 서비스들이 얼마만큼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에 있던 서비스와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바일과 온라인의 차별점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카카오TV의 경우 영상 서비스인 ‘다음TV팟’과 차별성을 가져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를 내여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며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