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8단지 이달 말 통매각 추진...대형 건설사 '군침'

입력 2015-06-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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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 중인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 부동산인 개포공무원아파트 8단지가 통매각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개포8단지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이 단지는 이달 말 공개경쟁 입찰방식에 따라 단지 전체가 일괄 매각된다.

개포8단지는 7만1946㎡의 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규모와 비슷하다. 지난 1984년 3월31일 준공됐다. 용적률은 120.7%에 12층 아파트 10개 동이 세워져 있으며 1680세대 규모다. 감정평가 금액은 1조1908억원이다. 감정평가액 1조1908억원 중 재평가 금액 6000억원을 제외한 5700억원이 기금에 적립된다. 공단은 임대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공무원연금 기금의 유동성 확보 등을 이유로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이 단지는 용적률이 120%로 낮은데다 개포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최고 35층에 용적률 250%까지 적용할 수 있어 재건축하면 최소 24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지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는 이같은 알짜 부지가 시장에 풀릴 것에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각 규모가 1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한 걸설사가 부담하는 방향 보다는 그룹 계열 건설사나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땅 확보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도심권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부지인 만큼 건설사들 관심은 높다”며 “다만 금액대가 크다보니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어서 신중하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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