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주간 원유재고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휘발유ㆍ정제유 재고량은 예상외로 증가해 유가를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4센트(1.2%) 하락한 배럴당 60.27달러로 마감했다.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96센트(1.5%) 빠진 배럴당 63.4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IA는 지난 19일까지 주간 원유재고량이 4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간 단위로 8주 연속 원유재고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미국 원유재고량이 8주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1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미국 원유비축량이 23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예상외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주간 단위 휘발유, 정제유 재고량은 증가하는 반전을 보였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68만 배럴 늘어난 2억1850만 배럴을, 정제유 재고량은 180만 배럴 증가한 1억35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휘발유 수요가 증가했으리라 전망했던 시장은 휘발유 재고량 소식이 당황한 기색이다.
전문가들은 정유시설 가동률이 높아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하루 평균 정제유 생산은 25만 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0.9%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미국 동부 해안 정제유 시설 가동률은 4.8% 증가하며 2010년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