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이 주력인 전문의약품(ETC)에서 피부ㆍ미용 등 고수익성 뷰티 관련 제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자체 개발 신약들의 꾸준한 매출 향상과 뷰티제품들의 실적 기여 및 해외 수출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나 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이 올 1월부터 판매한 ‘리쥬란힐러’는 젊은 여성층에서의 높은 인기로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리쥬란힐러는 기존 필러 제품의 다음세대로, 피부 진피에 직접 적용해 필러 및 레이저 치료보다 향상된 피부 재생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까지 5개월간 3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올해 전체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ETC 전문인 회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매출액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4월 론칭한 비만치료제인 ‘제로X캡슐’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제로X캡슐의 매출은 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26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제로X캡슐은 다른 상품 군보다 고마진 제품으로 안국약품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안국약품은 안정적인 기존 제품들의 판매량 증가와 고성장하는 뷰티 제품 매출이 가세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2배나 뛸 것으로 예상된다. 안국약품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천연물 신약 개발 및 상품 출시로 연 8~9%대의 안정적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들의 해외 수출 진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다, 고수익성 뷰티 관련 제품의 높은 판매 신장세로 수익성 향상도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안국약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85억원, 19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2%, 99.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