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애플ㆍLG 스마트워치 3파전… ‘애플워치’ 26일 국내 상륙

입력 2015-06-25 15:55 수정 2015-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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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용성 확대’ㆍ애플 ‘아이폰 연계’ㆍLG ‘아날로그 감성’ 초점

‘애플워치’가 26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간 스마트워치 3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가 26일 국내 상륙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애플 전문 매장에서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인레스스틸 재질의 ‘애플워치 기본형’, 명품을 지향해 18K 금으로 제작된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가지로 출시된다.

올 4월 미국에서 선 출시된 애플워치가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에 먼저 진입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성 확대’, 애플은 ‘아이폰 연계’, LG는 ‘아날로그 감성’을 각각 차별성으로 내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다.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이달 중순까지 총 279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CNN머니 등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대 이상을 출하할 예정인 만큼 애플워치는 약 두 달간 7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출시한 스마트워치 누적판매량이 2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워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 ‘기어핏’, ‘기어S’ 등 지난해까지 총 6종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일곱 번째 스마트워치 ‘오르비스(프로젝트명)’로 반격에 나선다. 최초 원형 ‘기어 시리즈’ 오르비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탑재로 사용성을 확대, 애플워치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오르비스는 메시지 송수신과 통화 등을 넘어선, 실제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 음식점이나 카페 할인이 가능한 소셜커머스, 여행 및 야외 스포츠 정보제공 등 소비자들이 필요로하고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이 오르비스에 담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삼성 기어 사용자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르비스에는 △미국 최대 소셜커머스 ‘그루폰’ △미국 지역 생활정보 검색 서비스 ‘Yelp’ △언론 서비스‘CNN’ 및 ‘뉴스 리퍼블릭’ △내비게이션 ‘김기사’ △여행 정보 제공 ‘Trip case’ △중국 검색 포털 ‘바이두’ △멤버십 카드 정리 ‘FidMe’ △야외스포츠 정보 제공 ‘komoot’ 등의 앱이 탑재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앱이 실리는 만큼 오르비스에도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LG G워치R’에 이어 올해 초 자체 웨어러블기기 OS인 LG 웨어러블 플랫폼 기반 ‘LG 워치 어베인’과 ‘LG 워치 어베인 LTE’를 잇따라 출시하며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전자의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애플과 달리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OS 시장에서 타이젠 점유율은 23.1%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점유율 47.8%로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타이젠 영향력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워치의 등장으로 스마트워치 선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차별화된 제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스마트워치 시장도 스펙에서 디자인으로 경쟁의 축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글로벌 명품 패션 업체 간 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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