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일베회원 후원 논란에… 영화사 "크라우드 펀딩 7000명 소개한 것일 뿐”

입력 2015-06-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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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포스터(사진제공=NEW)

영화 ‘연평해전’(제작 로제타시네마, 배급 NEW, 감독 김학순)의 엔딩 크레딧에 보수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들어가 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은 개봉과 동시에 15만3382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줄곧 1위를 달리던 ‘극비수사’와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를 제친 결과로 주목 받았다.

그런데 ‘연평해전’의 후원 명단 중에 ‘일벤져스’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벤져스’는 일베와 ‘어벤져스’의 합성어로 일베 회원을 지칭하는 그들만의 용어다. 일베 회원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희화화 등으로 각종 논란을 일으켜왔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이에 대해 ‘연평해전’의 홍보업체인 하늘은 “‘연평해전’은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형태로 제작됐다. 7000명의 명단을 후원자들이 원하는 대로 편집 없이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는 개인, 단체 등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이름과 단체 이름 뿐만 아니라 ‘잊지 않겠습니다’ ‘꼭 좋은 영화 만들어주세요’ ‘나라사랑’ 등의 문구도 보인다”며 “정성을 보여준 분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해 그대로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다.

‘연평해전’은 24일에는 한국 주재 외신 기자 시사회를 열었고, 25일 여당, 야당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상영회를 진행하는 등 연일 각계각층의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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