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마감했다. 해결기미를 보이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증시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의약품 업종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전체 지수의 하락폭을 어느정도 지탱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7포인트(-0.02%) 떨어진 2085.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최근 6거래일간 연속 상승행진을 마쳐야 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그리스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당초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제출한 새 개혁안을 긍정적을 평가해 이번 회의에서는 협상안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그리스와 채권단이 막판 충돌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벌였다. 외국인은 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4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0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04억원을 사들이고, 비차익거래로 160억을 팔아 총 5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지수는 엇갈렸다. 의약품이 7% 넘게 급등한 가운데 증권, 음식료품,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금융업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 보험 등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53% 하락했고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오른 종목은 삼성생명, NAVER 정도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NAVER, 현대모비스, POSCO,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는 보합 중이다. 제일모직, SK텔레콤 등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