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반기엔 ‘좁은 박스권’ 벗어날까

입력 2015-06-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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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의 하반기 수익률 추이. 사진=WSJ

상반기를 3거래일 남겨두고 올들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하반기엔 박스권을 벗어날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하반기에는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2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 중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올들어 154포인트라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증권회사 FBN증권에 따르면 이는 1분기와 2분기 기준으로 1928년 이후 아홉 번째로 좁은 범위에 속한다.

최근 미국 증시는 상승세가 주춤한 분위기이지만 하반기에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FBN증권이 과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년간 S&P500지수는 상반기까지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다가 하반기에는 박스권을 위쪽으로 탈출해 머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상반기에 올해보다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던 지난 8년간 S&P500지수는 하반기에 평균 3.9% 상승했다. 하지만 예외도 있었다. 1981년에는 유일하게 하반기에 하락했다.

WSJ는 주가가 예년처럼 상승한다면 전문가들의 2015년 말 예상과 거의 일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작년 연말 미국 시장조사업체이자 자산운용사인 비리시 어소시에이츠가 22명의 스트래티지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S&P500지수가 8.2% 상승세로 2015년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초 대비 상승률 2.5%를 5.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물론 현재부터 연말까지 사이에는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시 역시 상승세를 줄곧 유지하기엔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는 것. 변동성과 주가는 보통 반대로 작용, 변동성이 높을 수록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업 실적과 경기가 개선되는 등 시장의 펀더멘털이 나아지면 하반기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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