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금투협, 현대百 갑질 논란에 "재발방지 최선"

입력 2015-06-25 16:37 수정 2015-06-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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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경영진이 애널리스트의 기업 보고서에 대한 갑(甲)질 논란 횡포에 휘말리면서 금융당국과 금투협 등 관련 유관 기관들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과 금투협이 투자자 신뢰 차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업 분석을 독려하던 상황에 벌어진 일이라 금투업계에서는 충격이 크다는 반응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정당한 기업 분석 활동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상장기업들의 무리한 외압에 시달린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고 시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애널리스트들이 독립적인 기업 분석 활동에 지장이 없게끔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같은 기업들의 외압을 법이나 제재로 다스리기 보다는 결국 기업들이 IR에 대한 도덕적 윤리나 개념을 갖추는 방안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외압이 없는 합리적인 기업 분석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이에 대한 보복 인사 등이 없도록 각 금융회사들에게 지침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말부터 매도 보고서 비율을 공시하도록 리서치센터를 지도중인 금투협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금투협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에 의거해 기업분석을 할 경우, 허위 사실이 아닌 한 기업분석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기본 업무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기업들도 선진화 된 자본시장 문화에 따라 본인들의 입장에 불리한 결정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면교사 삼아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데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상장기업들의 공시와 관련 주식 업무 등을 담당하는 상장회사협회도 금융당국이나 금투협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기업들에게 관련 주지 사항을 전달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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