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컴백한 채연, 12년 간 다져온 농익은 섹시로 가요계 공략 나선다

입력 2015-06-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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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채연이 25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안봐도 비디오’ 발표 기자간담회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

“후배들과 다른 채연만의 섹시요? 과하게 보여주려 하지말고 채연 모습 그대로만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요.”

2010년 ‘봐봐봐’ 이후 중화권 활동에 주력했던 채연이 5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채연은 2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홍대롤링홀에서 새 싱글앨범 ‘안봐도 비디오’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채연은 5년 만에 국내에서 음반을 발매한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는데 많은 것이 바뀐 것 같다”며 “이렇게 쇼케이스라는 자리도 데뷔 후 처음인 것 같아 생소하고 낯설다”고 말했다.

그는 신곡 ‘안봐도 비디오’에 대해 “남자가 뻔히 알만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다룬 가사”라며 “비디오 세대가 지났지만 우리가 ‘안봐도 비디오’라고 하지 ‘안봐도 CD’, ‘안봐도 동영상’이라고 얘기는 않지 않냐. ‘안봐도 비디오’라는 단어가 숙어처럼 익숙하기 때문에 대중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틀 곡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채연의 타이틀곡 ‘안봐도 비디오’는 중독성 강한 브라스 테마라인에 신나는 비트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펑크팝으로 남자들의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과 행동을 묘사한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피처링으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 육지담의 랩 선생님으로 잘 알려진 허인창이 참여했다.

그가 소감으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가요계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달라진 환경과 수많은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채연은 국내 활동을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앨범 준비를 하면서 모니터를 많이 했는데 아이돌 후배들을 보며 ‘내가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서 여러 명이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다가 내가 한 명 나오면 허전해 보일 수 있겠다고 느껴 그게 가장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연은 정공법을 택했다. 후배들과는 다른 농익은 섹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채연은 “과하게 무엇을 보여 주려기보다 채연 모습 그대로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12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져진 섹시 내공으로 자연스럽게 섹시함을 표현하는 것이 후배들과는 다른 나만의 ‘섹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수 채연이 25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안봐도 비디오’ 발표 기자간담회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

채연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중화권 활동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한류를 대표하는 연예인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시간에도 늘 국내 활동에 목말라했다. 채연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왜 이렇게 TV에 안보이냐’였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이 중국에서도 동시발매 되지만 목이 말랐던 만큼 한국 활동을 더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연은 가수활동과 더불어 연기활동에 대한 바람도 덧붙였다. 중국 드라마 3편에 출연하면서 그는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이후도 계속 연기를 준비하면서 국내 연기활동을 꿈꿔왔다. 채연은 “한국에서도 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예전에도 연기 제의는 들어왔었는데 제가 무대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비슷한 역할을 요구하셔서 거절했었다. 섹시하고 유혹하는 역할 말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연의 ‘안봐도 비디오’ 음원은 26일 공개됐으며, 27일 MBC 음악프로그램 ‘음악중심’에서 첫 컴백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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