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은평뉴타운의 분양가 책정 과정에 대해 서울시가 자체 감사에 나섰다.
28일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은평뉴타운의 분양가 책정 과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은평뉴타운 시행 주체인 SH공사(옛 서울시도시개발공사)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를 평당 최고 1523만원으로 책정,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 앞장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의 질타와 함께 분양가 인하 방안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11.15대책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이 직접 지시한 이번 감사에는 서울시의 베테랑 감사인력에다 3명의 외부 회계전문가까지 투입돼 과거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번 감사는 은평뉴타운의 분양가 책정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SH공사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는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명의 외부 회계전문가는 SH공사가 제시한 은평뉴타운 분양가를 세부항목별로 철저히 원가와 대조, 분석할 것으로 전해져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된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원가 절감 요인이 발견되면 올 하반기에 발표될 은평뉴타운 분양가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