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우 벌금형, 과거 인도네시아선 테러서 구사일생 "갑자기 쿵 소리가"
한국 모델계의 대부 도신우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불명예스런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도신우, 그는 지난 2009년 발생했던 인도네이사 폭탄 테러에서 구사일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도신우는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유일한 한국인 피해자였다.
AFP 보도에 따르면 폭발 당시 도신우는 현지 리츠 칼튼 호텔에 머물렀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갑자기 천장이 내려 앉았고 큰 소리가 났다"며 "부상 후 호텔 직원이 나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도신우가 몸 담았던 모델센터 측은 이날 "도신우가 자신이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프레타 포르테 부산'에 참여할 해외 디자이너 미팅과 '아시아 슈퍼모델 콘테스트'를 위한 모델 섭외 등 업무 차 자카르타를 방문했다"며 "방금 전 통화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폭발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0분과 50분 리츠칼튼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폭발이 테러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APF는 폭발로 9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 당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5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 5단독(김우현 판사)은 외국 출장 중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도신우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