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올해 유로존 이탈하나...도박 사이트도 예상 혼란

입력 2015-06-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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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연내에 유로존을 이탈할 것인가. 도박사 사이트도 예측에 혼란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도박 사이트인 영국 윌리엄힐은 그리스가 올해 유로존을 이탈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한 고객의 예상이 적중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날보다 작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협상이 난항 중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윌리엄힐에 따르면 이날 배당률은 7대 2다. 이는 ‘그리스의 연내 유로존 이탈’에 2파운드를 걸어 예상이 적중하면 7파운드를 벌 수 있다는 얘기다. 전날은 9대 2로 같은 쪽에 베팅해 예상이 들어맞으면 9파운드를 벌 수 있었다.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국제 채권단은 이날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전에 구제금융 조건을 놓고 협상에 임했지만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성과 없이 해산했다. 이들은 다시 회동할 예정이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이날부터 2일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다시 논의된다. 그동안 협상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은 한치 앞으로 내다볼 수 없다. 최종 결과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16억 유로의 채무 만기일인 30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공개할 예정이다.

윌리엄힐의 그레이엄 샤프 대변인은 그리스의 연내 유로존 이탈에 대한 배당률 변화에 대해 “합의 진전이 없어 보이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리스가 내년에도 유로존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사람에 대한 배당률은 1대6이었다. 전날은 1대 8이었다.

윌리엄힐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위기가 고조되며 단기간에 많은 돈이 몰리자 지난 4월 베팅을 중단했다가 이달 18일부터 이에 대한 베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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