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6만MVA 생산체제를 구축, 중전기기 분야 세계 3대 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6만MVA(메가볼트암페어:전류량)는 우리나라의 전 발전소 총 설비용량(6만5000MVA)과 맞먹는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울산 본사에서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1만5000MVA의 변압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300억원이 투임된 이 공장은 총 1500평 규모로 각종 생산설비를 비롯해 방진설비와 진공 건조로 등 최신장비를 갖췄으며 최대전압 500kV급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총 1만5000평 규모의 중전기기 공장을 보유와 함께 기존설비를 포함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6만MVA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부터 변압기 제작설비 증설과 함께 고압차단기공장, 회전기공장 증축 등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연간 7만MVA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 부회장은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세계 시장에서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500kV급 변압기 공장의 준공은 현대중공업의 변압기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중전기기 분야에서 수주는 전년대비 29% 늘어난 1조5천500억원, 매출은 25% 증가한 1조512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또한 오는 2009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과 함께 2010년에는 스위스 ABB사와 독일 지멘스사에 이어 세계 3대 중전기기 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