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체스’ 샤이니 키ㆍ2AM 조권 “연습ㆍ공연 기간 짧아 아쉬워”

입력 2015-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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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체스’ 프레스콜 현장

2AM 조권과 샤이니 키가 천재 체스 승부사로 변신한다. 오는 7월 1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체스’에서다. 이 작품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를 작업한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아바(ABBA)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이 작곡을 맡아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보인 ‘프랑켄슈타인’ 왕용범 연출의 손을 거쳐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주인공 러시아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을 맡는 조권과 키는 음악적 매력을 공통적으로 치켜세웠다.

◇샤이니 키= 키가 속한 아이돌 그룹 샤이니는 최근 ‘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가요 활동과 ‘체스’ 연습을 병행한 키는 내심 고충을 드러냈다. “샤이니 활동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해 죄송하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느라 연습이 다소 부족했다.”

이어 키는 선배 김장섭, 신성우, 김법래, 이건명은 물론 같은 역에 멀티 캐스팅돼 각기 다른 색채를 뿜어낼 B1A4 신우, 빅스 켄, 2AM 조권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같은 아나톨리 역을 맡은 분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오히려 죄송했다. 연습도 부족했는데 대사 호흡을 맞춰 주신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본격적인 무대에서 기량을 충분히 소화해내야 하는 상황이다. “앨범 활동과 겹칠 것을 예상했다”는 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여태껏 보여줄 수 없었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도전정신을 불러왔던 노래와 극본이었다. 노래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지만 가장 어려운 것도 노래였다.”

키가 과연 이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2AM 조권= “‘체스’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조권은 첫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헤롯 역으로 호평을 얻은 뒤, ‘프리실라’를 통해 남장 여자를 연기했다. 조권에게 고민은 ‘자신과 맞는 이미지만 연기한다’는 것이었다.

“틀에 갇힌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았다.” 프레스콜에서 짤막하게 선보인 넘버 ‘Anthem’만으로도 성악 발성을 소화해 성장을 엿보인 그다. 이를 위해 조권은 부단히 노력했다. “작품을 접하고 혼란이 닥쳤다. 가장 큰 고민은 목소리 톤이었다. 기존에 제 모습과 상반된 모습을 대중에 보이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

아울러 러시아 출신 천재 체스 승부사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 설득력을 갖추고자 힘썼다. “허구적 스토리와 캐릭터에 설정된 연령대, 그에 걸맞은 감성을 어떻게 그려야 할까 큰 고민이었다. 캐릭터 분석에 초점을 맞추고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

뛰어난 완성도로 인해 ‘체스’를 선택했다는 조권은 작품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4명이 멀티 캐스트로 번갈아 무대를 꾸민다. 다만 공연 기간은 한 달로 비교적 짧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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