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34년] 베테랑도 ‘월 150만원’…대부분이 일당제 계약

입력 2015-06-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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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살 아래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현란한 안무를 소화해내는 치어리더. 그들은 열정과 화려함의 상징이다. 그러나 보이는 모습만이 치어리더의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즐기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치어리더기 때문이다.

치어리더가 되는 방법은 주로 길거리 캐스팅과 지인의 소개로 나뉜다. 유명 치어리더 박기량이나 김연정 모두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치어리더의 길에 들어섰다. 이외에도 오디션이나 치어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팬카페 등을 통해 선발하기도 한다.

치어리더는 구단과 직접 계약하지 않고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다. 소속사와 계약이 됐다고 해서 바로 무대에 올라갈 수는 없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 연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는 기본 안무 숙지를 비롯해 스포츠 규칙까지 공부한다. 여러 종목을 응원해야 하기 때문에 치어리더도 기본 지식을 갖춰야한다. 또한 치어리더가 된 후에도 경기가 없는 날에는 기존의 안무와 새로운 안무, 다양한 종목들을 연습한다.

베테랑 치어리더의 월평균 수입은 150만~200만원 정도다. 소속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 일당제, 기본급+인센티브제, 연봉제 세 가지로 나뉘며 경력에 따라 보수에는 차등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치어리더에게는 일당제가 적용되며 우천시에는 구단마다 일당제의 적용 비율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급+인센티브제에서 인센티브는 경기장 응원활동 외에 각종 행사나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 받는 추가 수입을 말한다. 연봉제를 받는 선수는 거의 드물다.

치어리더는 평균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시작해 30대 초반까지 활동한다. 은퇴 후에는 주로 소속사의 관리직으로 근무하거나 후배 교육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C 다이노스 치어리더 김연정은 “키가 작고 못생기고 아무리 몸치여도 열정이 있다면 치어리더가 될 수 있다”며 “예뻐 보이고 화려해 보이지만, 정말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희생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감내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아 프로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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