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SK C&C 합병안 통과… 13조원 대형 지주사 탄생

입력 2015-06-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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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SK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SK 임시주주총회에서 의장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지만 기자 redpill@

SK와 SK C&C의 합병안이 높은 찬성률로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 13조원대의 대형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SK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그룹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 C&C와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같은 시각 SK C&C도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압도적인 지지로 15분여만에 끝났다. SK의 경우 참석 주주의 86.9%, SK C&C는 참석 주주의 90.8%가 각각 합병 안건에 찬성했다.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힌 국민연금 측은 주총에 불참했다.

양사의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며, SK 보통주 1주당 SK C&C의 보통주 0.7367839부를 교부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 통과로 총자산 13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형 지주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SK그룹 측은 “이번 합병으로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옥상옥의 불완전한 지배구조를 완전히 벗고 완벽한 사업형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며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주총에 참석한 조대식 SK 사장은 향후 합병법인의 비전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통합지주회사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을 달성해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IT 서비스, ICT 융합, LNG 밸류체인,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 성장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에 합병 안건이 처리된 SK C&C 역시 합병법인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ICT 기반사업과 SK의 풍부한 재원을 통해 글로벌 사업형 지주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양사는 합병 후에도 1사 2체제 형태로 운영하게 되며 현재 새로운 2개의 체제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SK는 종로구 SK 서린빌딩을, SK C&C는 경기도 분당 빌딩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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