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쥔안증권이 최근 중국증시 급락세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은 26일(현지시간) 증시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4% 폭등해 거래가 중단됐다고 미국 CNBC가 보도했다.
회사는 상장 전 301억 위안(약 5조4063억원)으로 지난 2010년 농업은행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웠다.
순이익 기준 중국 3위 증권사인 궈타이쥔안은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공모가인 19.71위안에서 28.38위안으로 치솟았다. 프랜시스 룬 지오증권 최고경영자(CEO)는 “궈타이쥔안 주가는 중국 투자자들의 ‘집단심리’를 반영한다”며 “어떤 이슈가 생기면 모두 거기로 몰려드는 것은 중국증시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 주 초 이틀간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후 1시35분 현재 전일 대비 5.6% 급락한 4272.59에 움직이고 있다.
쏟아지는 IPO 물량이 투자자금을 빨아들이는 것도 증시가 부진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오드리 고 선임 투자전략가는 “대형 IPO들이 시장에 나오면 유동성이 사라지는 것은 확실하며 시장이 조만간 조정에 들어간다 해도 놀랍지 않다”며 “상하이지수는 4400과 4200선이 핵심 지지 수준이다. 이런 지지선이 붕괴하면 앞으로 더 많은 조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지수는 이미 4400선이 무너졌고 4200선도 위태롭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올 들어 지금까지 IPO로 39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9억 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